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만 모바일 시대?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중 모바일 웹 접근성을 확보한 ‘모바일 친화형’ 업체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글 ‘모바일 친화성 테스트(Mobile Friendly Test)’를 활용한 결과다. 모바일 친화성 판단 기준은 해당 웹사이트가 스크린에 노출되는 브라우저 크기에 따라 웹사이트 화면 구성(레이아웃)이 달라지는지, 해당 웹사이트에 모바일 이용자가 얼마나 많이 접근하는지 등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52%인 260여개 업체만이 모바일 친화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220여개(44%) 업체는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모바일 비친화적’으로 판명됐고 IBM 등 나머지 업체들은 웹사이트에 웹 봇 작동을 허용하지 않았다.

상위 20여개 기업 중에선 6개 업체가 ‘모바일 비친화적’이었다. 보험업을 주력으로 하는 미국 지주 회사 버크셔해서웨이, 필립스 석유 브랜드 필립스66, 미국 정유 업체 발레로에너지, 미국 종합 금융 회사 패니메이 등이다.

대다수가 유료 외부 링크 등을 채택해 모바일 접근성은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친화적’이지는 않다고 테크크런치는 평가했다. 특히 구글은 이 모바일 친화성을 자사 모바일 검색 알고리즘에 반영한다. 모바일 기기에서 검색 결과를 보여줄 때 해당 웹 사이트의 모바일 친화성에 따라 검색 순위를 바꾸는 식이다.

구글은 오는 21일(현지시각) 모바일 검색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해 검색 결과를 노출할 때 모바일 친화성이 끼치는 영향력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선 이날을 일명 ‘모바일 심판의 날(Mobilegeddon)’이라고 표현한다.

이미 세계적으로 알려진 기업들이라 이 같은 검색 순위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으나 모바일 시대에 발맞춰가는 것은 시대 흐름이라고 테크크런치는 분석했다.

포춘 500대 기업 중 절반만 모바일 시대?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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