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호남권 연대 뿌리산업R&D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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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3개 시도가 연대해 뿌리산업 R&D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자동차, 조선, 정보가전 등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미 지난 2012년부터 대단위 투자에 나선 부산과 대구, 진주 사례를 세밀히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과 대구 등은 1000억원을 넘게 들여 레이저산업화센터, 표면처리센터, 차세대금형기술혁신센터 등을 구축했다. 호남권이 후발주자로 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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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주 광주뿌리기술지원센터장(오른쪽 두번째)과 연구진들이 첨단레이저 용접시스템의 시범테스트를 진행중이다.

단순기술인 6대 기초공정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과 3D프린팅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해법이다. 제조업 성장판을 바꾸자는 것이다.

뿌리산업은 용접·접합, 소성가공, 금형, 주조,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 기초 공정이다.

광주시는 올 초 ‘뿌리산업 발전 종합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총생산액 14조원, 뿌리기업 712개를 유치할 계획도 짜 놨다.

미래형 첨단 뿌리기업 집중육성과 구조고도화, 애로기술 해소, 전문기업 지원 확대가 주요 골자다.

다음 달 6일부터 사흘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국제뿌리산업전시회’도 개최한다. 전국에서 처음 여는 행사다. 이 전시회에는 200여 전문기업과 100여 해외바이어가 참석할 예정이다. 3개시도 관계자가 매달 모여 이 행사를 준비해 왔다. 혼자보다 셋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광주시는 한 번 고배를 마신 뿌리산업특화단지 지정에도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광주와 함께 전남도와 전남테크노파크도 뿌리산업 선도기업 육성에 오는 2017년까지 2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국비·도비 90억원을 투입해 도내 700여 뿌리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사업화를 지원한다. 세부 프로그램은 선도기업에 대한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및 애로기술 지원, 마케팅, 생태계 개선, 전문인력 양성 등이다.

지역수요 맞춤형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된다. 올해부터 3년간 국비·도비 120억원을 들여 수요 맞춤 연구개발전략 수립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구개발사업 질적 향상에 초점을 두고 있다. 뿌리산업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지역주도형 R&D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도는 지난해 순천과 영암 대불산단에 두 개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지정받았다. 오는 2016년까지 2개 뿌리산업 특화단지를 추가할 예정이다. 지정된 단지는 향후 뿌리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된다.

전북도는 뿌리산업 전문인력 양성에 방점을 찍은 전략을 마련했다. 뿌리기업 기반이 취약하고 기술 수준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2017년까지 500여 일자리를 창출한다. 뿌리기업은 추가 40여개 유치하기로 했다. 기술인력은 300여명 양성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뿌리산업 기술경쟁력 강화, 기업·산업간 융합을 통한 일감 확보, 뿌리산업 인력수급 선순환 구조 확립 등 3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손경종 광주시자동차산업과장은 “표면처리집적화단지 조성, 인력 양성, 글로벌강소기업 육성 등 분야별 진흥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표. 호남권 뿌리산업 육성 현황(자료:시도 취합)>

표. 호남권 뿌리산업 육성 현황(자료:시도 취합)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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