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성장률 `톱`...종합반도체 경쟁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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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최근 4년간 주요 업체 가운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독보적 시장 지위에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중심으로 올해 시스템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파운드리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종합반도체 회사 지위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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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3억9000만달러 규모였던 파운드리 매출이 지난해 24억120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4년간 연평균 57.7% 고성장세다. 주요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성장률 면에서 단연 ‘톱’이다.

지난해 말 기준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1%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TSMC가 53.7% 시장점유율로 부동의 1위다. U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각각 9.9%, 9.4%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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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의 월등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특히 14나노 미세공정, 3D 적층기술 등 신기술 적용에서 경쟁사를 앞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14나노 공정 강점을 살려 애플의 차기 AP인 A9 상당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또 퀄컴 칩 주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도 높다. 주요 외신에서는 퀄컴이 과열논란을 빚는 20나노공정 칩을 14나노, 16나노 칩으로 급속히 바꿔가고 있고 삼성전자가 기존 거래업체인 TSMC로부터 물량을 대거 빼앗아 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메모리는 물론이고 엑시노스7420 등 AP와 CMOS이미지센서(CIS) 등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공정 우위를 바탕으로 파운드리 사업도 호조를 띠는 등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각 작업 추진과 무관하게 이 회사는 지난해 5억4000만달러 규모의 매출로 4년만에 5억달러 매출 고지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억9000만달러의 파운드리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메모리 에 집중하는 SK하이닉스는 해마다 파운드리 성과에서는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파운드리 산업은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가트너는 지난해 461억6100만달러였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가 2018년에는 565억3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추이(단위:백만달러) / 자료:가트너>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 추이(단위:백만달러) / 자료:가트너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 추이(단위:백만달러) / 자료:가트너>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 추이(단위:백만달러) / 자료:가트너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