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레부 듀 떼...’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오늘 하루도 정직하게 원두를 구매해, 정성껏 과학의 힘으로 맛있고 질 좋은 향미를 선사하는 우리 곁에 작은 카페가 있다. 경복궁을 지나 효자동 서촌에서 인왕산 자락으로 접어들면, 스페셜티 더치커피의 명소 청운동의 작은 한옥집 ‘카페 불레부’가 아늑한 봄꽃 향기와 함께 사랑방으로 어서 오라고 조심스레 손짓한다.
국립민속국악원과 정동극장에서 청춘을, 젊음을 소리와 더불어 관객의 에너지와 호흡하며 삶을 나누었던 대금 연주자가 직접 ‘피리부는 고양이’라는 모자를 만들고 또 수선하는가 하면 여유롭고 편안한 웃음으로 작품을 전시·판매까지 하고 있다.
20세기초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The hat shop’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모자가게를 연상케하는 ‘카페 불레부’는 ‘피리부는 고양이’ 모자 브랜드로 콜라보해 3년째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재밌는 것은 ‘카페 불레부’가 도심에 지친 직장인들에게는 잠시 느리게 쉬어갈 수 있는 짬시간을, 바쁜 일상 속 가족들에게 서울 4대문안 근거리 역사를 탐방하는 나드리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작지만 콘텐츠가 있는 풍성한 카페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이다.
인왕산자락 청계천의 원류, 백세청풍 바위 아래 청운동에 자리 잡은 아늑한 한옥 ‘카페 불레부’에서 당신만을 위한, 혹은 가족들과의 힐링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한편 서까래가 있는 한옥 ‘카페 불레부’는 현재 ‘좋은 커피와 예쁜 모자’를 테마로 봄날 이벤트도 진행 하고 있다. 청운동 ‘카페 불레부’ : 종로구 청운동 59-5. m.blog.naver.com/voul595.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