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방일 기간 동안 기업 투자유치에 나섰다. 투자 개혁을 강조하며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시아 수출기지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닛케이신문은 위도도 대통령이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1200여명의 일본 기업인을 대상으로 연설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그는 20분 동안 강단을 오르내리며 인도네시아 경제개발 계획과 규제 완화 등을 설명하고 투자를 촉구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5개년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밝혔다. 3500만㎾ 상당의 발전소와 24개의 항만정비, 고속철도, 고속도로 건설 등 총 50조엔(약 460조원) 규모에 달하는 개발 구상이다. 또 해외자본 투자의 걸림돌인 규제도 완화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올 1월부터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20여개 부처로 나뉘어 있던 투자 인허가 권한을 한 곳으로 집약해 절차를 간소화했다.
인도네시아를 더 이상 원재료 수출국인 아닌 완제품 수출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이제 반제품이나 완제품을 수출하고 싶다”며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판매 시장만이 아닌 생산 수출 기지”라고 인식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시게 히로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 이사장과의 회담에서는 “완성차를 생산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중동으로 수출하는 거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앞서 열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사회간접자본 정비를 위한 11억달러(1조2000억원)의 차관을 이끌어냈다. 그는 25일 일본 방한을 마치고 중국으로 이동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