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트, 머시닝센터(MCT)로 메탈 부품 시장 공략 박차

유지인트(대표 이현우·배진기)가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채용 확산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내달 예정된 코스닥 상장으로 약 200억원 자금을 조달해 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원자재 비용을 충당하고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배진기 유지인트 대표는 25일 개최한 상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스마트폰 제조사 메탈 소재 적용 확산에 따라 주력제품인 MCT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모두 갖춘 글로벌 공장기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유지인트는 공작기계 중소형 머시닝센터(MCT) 분야 국내 점유율이 51%에 달한다. MCT는 자동공구교환장치(ATC)로 필요에 따라 공구를 교환하면서 여러 종류의 금속을 가공하는 컴퓨터정밀제어(CNC)장비 일종이다. 최근 스마트폰에 메탈 소재 케이스 적용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국내외 주요 완제품 협력업체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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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트 XT-600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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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트 UM-V400DH

지난 2012년까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매출이 전체 8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자체 브랜드 ‘UT시리즈‘ 제품 비중을 71%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전년 대비 61.5% 증가한 860억원 매출 실적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172억원, 당기 순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대형TV 메탈프레임용 장비, 4분기 스마트폰 메탈케이스 관련 장비 수주 등이 매출 성장 바탕이 됐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초 대구테크노폴리스지역으로 신축공장을 이전했으며 연내 월 700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월 생산량은 450대 정도다. 중국 상해 판매사무소를 연내 판매법인으로 전환해 해외 사업 역량도 강화할 계획이다.

유지인트는 일본과 독일 제품이 주류를 이루던 시장에서 ATC와 스핀들 등 장비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생산해 품질 안정화와 원가 절감을 이뤘다. 경쟁사 대비 장비 제조원가가 13% 이상 저렴하다. 완성기 제조업체 중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2만4000rpm 메인 스핀들을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 공용화로 생산성을 높였다.

IT부품 시장 외에 신사업으로 의료기기 분야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인 치아가공기는 CAD/CAM을 활용해 스캔한 값을 입력해 보철물을 가공하는 장비다.

배진기 대표는 “스마트폰 메탈 소재 부품과 자동차 부품 등 기존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여나가면서 의료기기, 자동화기기 등으로 시장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포트폴리오 가치 향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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