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식품기업의 18억 무슬림 시장 진출을 돕는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를 26일 개소한다.
이에 앞서 수산과학원은 지난 16일 대통령이 참석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우리나라 수산식품의 할랄 인증 지원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기관·대학·중소기업 등 10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다는 의미로 이슬람 율법에 따라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하고, 할랄식품은 품질이 우수하고 소비자가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 개소식에는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한국할랄산업연구원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장, 할랄수산식품업체 대표, 한국이슬람교 교직자 등 40여명이 참석하고, 할랄수산가공품 및 요리에 대한 전시회와 시식회도 마련된다.
할랄수산식품기술지원센터는 수산식품의 할랄 인증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한다. 또 수산물 등 식품원료의 할랄 인증을 위한 과학적 시험분석과 수입국 맞춤형 할랄 수산식품의 개발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관련 업체는 할랄 인증에 필요한 식품의 원료성분에 대한 과학적 시험분석 데이터가 부족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태식 수산과학원 식품안전과장은 “우리나라의 할랄수산식품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연간 약 3000만달러 정도 수출되고 있다”며 “센터 설립으로 중소기업의 할랄 인증에 대한 걸림돌이 해소된다면 수출량도 크게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