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모바일 부적응` 인터넷 익스플로러 퇴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퇴출된다.

MS는 새 브라우저 이름에 더 이상 IE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올가을 출시 예정인 운용체계 ‘윈도10’에 탑재될 브라우저 이름으로 IE를 쓰지 않기로 했다.

그동안 MS 스스로도 IE가 지난 수년간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해 왔다.

국제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Akqa의 톰 베드카르 회장은 FT에 20년 된 브랜드 IE는 오래전에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모바일이라는 미래의 전쟁에서 입지가 축소되고 있으며, 누구도 자신의 모바일 브라우저로 IE를 내려받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E는 브라우저 선구자인 넷스케이프에 대항해 만들어져 1990년대 브라우저 전쟁을 촉발시켰다.

IE는 윈도에 무료로 장착되는 방법에 힘입어 3년 만에 넷스케이프를 따라잡은 후 온라인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2000년대로 들어오면서 브라우저 시장의 95%까지 장악할 정도였다.

하지만 IE는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면서 내리막길로 치닫게 됐다.


김주연 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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