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 철원플라즈마연구원과 기술 이전 협약...철원에 사출복합소재 공장 건립

아모그린텍(대표 김병규)이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CPRI)의 나노원천소재를 활용한 사출소재 기술을 이전받아 상용화에 나선다. 철원 동송농공단지에 50억원을 투자해 첨단나노소재 기반 사출복합소재 생산 공장도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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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아모그린텍 대표(왼쪽 네번째)와 이현종 철원 군수(왼쪽 세번째), 김성인 철원프라즈마연구원장(왼쪽 두번째) 등이 18일 철원플라즈마연구원에서 기술이전 및 입주 계약식을 하고 있다.

아모그린텍과 철원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원, 철원군은 18일 철원플라즈마연구원 대회의실에서 ‘플라즈마 복합소재 개발 기술 이전 및 동송산업단지 입주 계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김병규 아모그린텍 대표, 이현종 철원 군수, 김성인 철원플라즈마 연구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나노 소재 분야 전문업체인 아모그린텍은 철원플라즈마연구원이 개발한 ‘카테콜아민 화합물을 이용한 사출소재’ 기술을 이전받아 방열 소재, 첨단 고분자 복합소재 상용화 개발에 나선다.

또 동송농공단지에 부지(1만1042㎡)를 확보해 공장을 설립한다. 이르면 2016년, 늦어도 2017년 3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아모그린텍은 코스닥 상장기업 아모텍 계열사로, 신소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분야에 필요한 핵심 소재 및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나노섬유 응용 제품과 나노잉크, 나노 자성부품 등 친환경적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및 철원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아모그린텍이 이전받는 ‘카테콜아민-판상흑연 기반 고분자 복합체’는 사출시 분산과 유동성을 현저히 향상시킨 원천소재다. 탄소첨가물을 70% 이상 함유해도 사출이 가능한 완전 분산체 형태 탄소 복합사출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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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규 아모그린텍 대표

-철원에 투자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이유로 투자했나.

△흔히 철원을 오지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서울 강남에서 80㎞가 채 안 된다. 무엇보다 철원에 공장을 세우기로 한 것은 현재 CPRI와 공동 연구개발 중인 ‘플라즈마 공정을 이용한 탄소-금속 복합체 개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방열 및 전자파 차폐 및 흡수 소재는 고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소재 개발이 시급한 상태다. 여기에 김성인 CPRI 원장의 투자 유치 열정도 한몫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동송농공단지는 어떤 곳인가.

△철원에 농공단지가 3곳 있다. 그 중 하나다. 지난 2014년 10월 준공됐다. 농공단지에 입주하면 5년간 발생한 소득세를 50% 감면해주는 등 여러 혜택이 있다.

-기술이전 받는 CPRI의 카테콜아민-판상흑연 기반 고분자 복합체를 소개하자면.

△자동차에 적용하면 열을 밖으로 내보내는 방열 기능을 높일 수 있다. 자동차 경량화에도 기여한다. 이 소재로 자동차용 방열 부품과 LED조명용 방열 부품을 사출 성형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은.

△기술을 사업화하는 게 정말 힘들다. 이제 씨를 뿌린 셈이다. CPRI와 철원군, 강원도 등과 힘을 합쳐 좋은 상품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 공장 설립 후 1년 이내에 매출을 100억원 이상 올리는 게 목표다.


철원=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