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한국형 달탐사를 위한 협력 융합연구 2차년도 사업에 착수한다. 지난해 융합연구로 도출한 달탐사 적용 가능한 강점기술을 발전시키고 달탐사 적용가능성 검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회장 이병권)는 지난해 73억원의 출연연 자체 예산을 투입한 ‘달탐사 협력·융합 연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올해 2차년도 사업을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달탐사 협력·융합 연구는 한국형 달탐사사업 선행연구로 지난해 1월부터 15개 출연연이 참여해 △달탐사선 △탑재체 △심우주 지상국 △달탐사 로버 등 4개 세부과제로 추진했다. 특히 이번 과제는 국책 예산이 확보되기 전 단계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과출협이 소통하고 역량을 결집한 융합·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연구로 한국형 달탐사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필요한 연구방향을 정립했다. 구체적으로 달 환경에 견디는 달탐사 로버 기술 검증모델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우주용 2차전지 핵심기술 및 경량화 연구, 고해상도 카메라 등 탑재체 핵심기술을 확인했다. 달탐사 심우주 안테나 개발을 위한 규격 설계와 핵심관제기술 분석, 심우주 지상국 개발 및 운용에서의 NASA와 국제협력을 위한 논의도 했다.
올해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주축으로 각 참여기관의 자체 재원을 활용해 1차년도 연구를 통해 도출한 강점기술 발전 연구, 달탐사 적용가능성 검증 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병권 과출협 회장은 “달탐사는 국가가 가진 과학기술력을 총집결해야 하는 진정한 의미의 융합이 필요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출연연이 국가적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 협력모델을 창출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