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의 의욕적이고 저돌적인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 당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과 재도약을 다짐한 최 차관이 본격 실행에 착수했다는 평가다.
최 차관은 최적의 ICT 정책을 현장에서 찾는다는 방침 아래 ICT 정책 수요자·민간 전문가와 릴레이 현장 간담회를 시작했다. 현장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는 의미로 간담회를 ‘ICT정책 해우소’라 명명했다.
간담회는 정책 현장 개최를 원칙으로 하고 형식은 종료 시간을 제한하지 않는 끝장 토론이다.
이에 앞서 최 차관은 지난 10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기관과 워크숍을 갖는 등 현장 행보를 위한 워밍업을 마쳤다.
최 차관은 지난 13일 첫 번째 간담회를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 투비소프트에서 SW 연구개발(R&D) 정책 방안을 주제로 가졌다.
최 차관은 이날 현안에 대해 산학연 실무자와 토론을 벌이는 등 정통 관료로서 해박한 업무 능력을 과시했다는 후문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끝장 토론으로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최대한 반영하라는 게 최 차관의 지시라고 소개했다.
오는 20일 열리는 ICT정책 해우소 주제는 알뜰폰 활성화 방안이다.
이어 27일에는 무제한 인터넷주소 확산 방안, 4월 3일에는 정보보호 R&D 체계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다. 미래부는 예정된 간담회 이후에도 ICT정책 전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최 차관의 이 같은 행보는 궁극적으로 ICT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뿐만 아니라 미래부 출범 이후 ICT 정책 속도 지연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차제에 불식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부에선 최 차관의 강력한 추진력을 감안할 때 ICT 정책 현안에 대한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