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애플워치 공개, 평가는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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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각) 애플 ‘애플워치’ 공개에 국내에서는 일부 긍정적 평가도 나왔으나 부정적 평가가 주를 이뤘다. 주로 가격과 기능에서 실망감이 크다.

국내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이나 기능, 배터리, 사용자경험(UX) 측면에서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기존 안드로이드 제품과 비슷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워치가 공개됐으나 기능 측면에서 아이폰6와 유사하고 앞서 출시된 다른 스마트워치와 큰 차별성을 보이지 못해 당초 우려한 스마트폰 시장 잠식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비록 디자인(세 종류)과 소재(메탈·스틸·금)에서 차별성을 앞세웠으나 기본형 가격이 549달러로 당초 예상보다 높게 책정돼 판매량은 예상치(2000만대)를 하회할 것”이라 말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1월 애플이 공개한 ‘워치킷’을 이용해 애플리케이션 수천 개가 개발된 것은 애플워치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아이폰6와 함께 공개된 애플워치 기능에서 새로운 것이 부족해 실망감이 컸다”면서 “아직 강력한 생태계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혁신적 기능을 구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김해용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애플워치는 기존에 소개된 내용과 크게 새로워진 바가 없었으며 가격도 예상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면서 “스마트폰이 대신하지 못하는 새로운 서비스가 없었고 기존 스마트워치와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을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반면에 긍정적 평가도 있었다.

조성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9월 공개된 기능과 디자인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대화면 아이폰 파급력과 시너지 효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2010년 ‘아이패드를 왜 사야 하는가’라는 질문보다는 ‘왜 애플워치를 손목에 차고 다녀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이동성과 시계라는 점에서 기능적으로 더 현실적이고 직관적”이라며 “올해 2100만대, 내년에는 33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