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시대가 지속되면서 3년간 달러로 된 미국주식에 투자하라는 조언이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달러 시대가 지속됨에 따라 달러로 된 미국 주식에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경제는 기술과 혁신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에 따라 꾸준히 성장 중이다. 또 유럽 등 다른 국가들은 통화 팽창을 통한 경제 회복을 꾀하고 있지만 미국은 경제가 회복 단계인 만큼 달러 강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달러로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화로 미국 주식에 투자하거나 달러로 비 미국지역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어떨까.
이에 대해 조 리서치센터장은 “리스크가 크다”고 언급했다.
우선 원화로 미국 주식에 투자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수익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달러 예금에 투자했다면 달러가 이미 많이 올라 불과 2% 남짓한 수익률을 얻을 수밖에 없다. 환전까지 생각한다면 이 수익률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또 비미국지역의 회복과 달러 강세는 공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달러로 비미국지역의 투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어렵다.
다만 그는 유럽의 통화 팽창과 경제 회복세로 인해 올해 여름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일시적인 부침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달러로 미국주식에 투자할 경우 3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