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등 글로벌 협력이 강화되면서 해외 제조 현장의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지가 기업과 제품의 가치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ICT를 기반으로 한 이 같은 스마트 경쟁력이 있어야만 제조업 혁신을 일굴 수 있습니다.”
이정철 한국생산성본부 제조혁신추진센터 위원은 10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열린 한국ICT융합네트워크 조찬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ICT 융합을 통한 미래형 공장’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그는 글로벌 제조환경 변화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 전략 성공 조건을 제시했다. 제조업 혁신 3.0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제조업 진화를 모색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마련 중인 정책이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가 벤치마킹 중인 독일 ‘인더스트리 4.0’을 예로 들며 하나의 “스마트 팩토리는 아직 하나의 개념이자 방향성이지 돈을 주고 구입할 수 있는 패키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는 제조업 혁신 3.0도 산학연관이 협력해 통합된 방향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미래부와 산업부 간 전략을 연계하고 스마트 진단모델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ICT 업계는 고객 이해와 고객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계는 내부 전문가를 양성하고 학계도 융합형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부와 산업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 구현을 위해 각각 ‘커넥티드 스마트 팩토리(CSF)’, ‘스마트 팩토리’ 계획을 수립 중이다. 다음 주 조율된 의견을 중심으로 대통령 보고가 예정돼 있다. 2020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1만개 건설이 목표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이은영 미래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ICT를 활용해 제조업 선진화를 이루고 동시에 기술발전도 이루는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며 “독일과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전략은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것도 많아 구분할 것과 통합할 것을 따져 효과적 전략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