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을 생활가전 핵심기지로"… R&D센터 착공

LG전자가 오는 2017년 ‘창원연구개발(R&D)센터’를 완공, 생활가전 분야 연구역량을 확충한다. 연구인력 유입으로 지역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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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R&D센터 <사진=LG전자>

LG전자는 경남 창원 소재 창원1공장 부지에 ‘창원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설비구입 500억원 등 총 사업비 1500억원이 투입된다. 연면적 5만1810㎡로 축구장 3.5개 넓이와 맞먹으며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로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 중 가장 크다.

사업은 지난해 9월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과 홍준표 경상남도지사, 안상수 경남 창원시장 간 체결된 투자협약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R&D센터와는 별도로 500억원을 추가 투입해 10개층 규모 기숙사를 신축, 연구원들의 정주여건 마련에도 나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7년 상반기 준공되면 연구원 1000명이 입주, 냉장고·오븐·정수기 등 생활가전 제품 개발을 주도한다. 냉장고와 정수기가 12개층, 컴프레서 3개층, 오븐·전자레인지 5개층으로 활용된다. 태양광 패널, 친환경 LED조명, 에너지 중앙제어시스템 등을 도입해 친환경 사업장으로서의 면모도 갖췄다.

사업이 완료되면 LG전자 창원공장은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본부의 R&D 핵심기지로 거듭난다. 39년 만에 R&D에서 생산까지 일관체제를 갖추는 것. 2011년 세탁기R&D센터, 2013년 시스템에어컨 연구소, 2014년 국내 최대 규모 에어컨 전자파 규격시험소 등 기존 시설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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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R&D센터·기숙사 조감도 <사진=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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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원R&D센터·기숙사 부지 조감도 <사진=경상남도>

창원R&D센터 마련으로 LG전자는 오는 2017년부터 2센터(강남·창원), 4캠퍼스(가산·서초·우면·인천), 2연구소(서울대·안양)의 국내 R&D 기반을 갖춘다.

생활가전부문으로서도 첫 통합 R&D센터를 마련한다는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1975년 전기전자 기초소재 중심의 우면 캠퍼스를 연데 이어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가산, HE(홈엔터테인먼트) 강남, CTO(최고기술책임)·디자인 서초, VC(자동차부품) 인천 등 부문별 R&D 통합 인프라를 마련해 왔다.

조성진 LG전자 사장은 “지속적인 R&D 투자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경남 및 창원의 지역경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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