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들이 일제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중국 시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지난해부터 불고있는 SUV 돌풍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적어도 한 개 이상의 SUV 신차 출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 1월 신형 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당’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두 종류의 SUV를 더 공개한다. 장성기차도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 기록된 ‘호버H6’에 이은 신차 ‘호버H8’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닛산도 지난 1월 중국 합작사 동풍닛산에서 중국전용 브랜드 ‘베누시아 T70’에 더해 몇 종류의 SUV를 연내 투입할 계획이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도 신형 SUV 출시를 예고했다.
도요타도 이달 중 인기 SUV 모델 ‘하이랜더’ 신제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밖에 폴크스바겐과 기아자동차, 사브 등 업체도 연내 신형 SUV를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에서는 SUV 인기가 높다. 특히 신차 주요 고객인 30대 젊은층에서 수요가 강하다. 자동차 디자인적 측면은 물론 실용적인 면에서 편의성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올 들어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은 중국 춘절이 지난달로 끝나 본격적인 자동차 판매 시기에 돌입한 만큼 SUV 신차로 최대한 판매를 견인하겠다는 목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