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지식재산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대표 김광준)가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시장의 맹주 자리를 차지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 노보텔에서 IP서비스협회 주최로 최근 열린 ‘IP리더스포럼’에서 김광준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ID) 대표는 ID의 미래 비전으로 △아시아 IP비즈니스 맹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수익화 기반 구축 세 가지를 내세웠다.
우선 앞으로 ID는 매입 특허 기반의 특허 소송보다는 ‘전략적 리스크 매니저’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플레이어라고 할만한 해외 특허관리전문회사(NPE)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아시아 지역별 IP거점을 구축하고 핵심 IP를 발굴해 패키지 라이선싱 전략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IP매입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ID 구성원이 기술을 보는 눈을 키워 좋은 IP와 나쁜 IP를 구분해 기술과 IP의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경영 정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ID는 지난 2012년 10억원의 매출로 시작해 2013년 32억원, 2014년 50억원으로 매출은 조금씩 성장해 왔다. 하지만 500억원 가량의 창의자본을 대부분 특허를 매입하는 기반 구축 활동에 소진해 수익성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준 대표는 “2020년까지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최고의 IP기업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ID 구성원 결속력을 다지고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ID 대책위 위원인 김길해 테크비아이 대표는 “5년동안 ID가 곤혹스러운 과정을 겪고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된다”라며 “5년간 공과 과가 모두 있으며 내부적인 정상화 과정이 끝나면 지금보다 훨씬 정교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기석 지재위 단장은 “ID의 성장과정에서 영세한 IP서비스 기업도 함께 상생하고자 했는데 정부도 그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많았다”라며 “앞으로는 단순한 IP 이전, 양도가 아니라 사업화와 창업, M&A까지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과정을 정부 차원에서 정리하고 IP서비스 산업의 전문기업을 다수 육성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만기 IP리더스포럼 회장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통해 아시아 맹주가 되겠다는 ID의 비전이 우리나라 IP 생태계를 끌고 나갈 중요한 축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