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Orrb)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미래형 피난처를 표방하는 웰빙 제품이다. 영국 제품 디자이너인 리 맥코맥(Lee McCormack)이 설립한 오브테크놀러지(Orrb Technologies)가 개발한 것으로 직장인에서 군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웰빙팟이다.
이 제품은 높이 170cm, 길이는 200cm, 폭 100cm. 사람이 안에 들어가서 편안한 상태를 취하면서 재충전을 하고 자기 개발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기기당 50명까지 직원마다 각각 개별 계정을 설정할 수 있는 카드도 함께 발급해준다. 내부에 들어가면 정신 집중을 유도할 수 있게 설계한 세션을 이용할 수 있다.
세션은 5분, 10분, 15분 설정 중 택할 수 있다. 또 웰빙 세션을 이용하면 자신의 데이터를 올려 개인화된 학습 패키지를 체험할 수도 있다. 세션마다 모니터를 통해 나오는 시각 정보와 음향이 함께 나오며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명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제품은 인간이 긴장하지 않으면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것이다. 디자이너는 90년대부터 오브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당시만 해도 너무 앞서간 개념이었다. 개발 기간 중 리 맥코맥은 사무실 구조가 폐쇄에서 개방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는 이를 통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은 활성화되겠지만 동시에 주의력이 산만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직까지 대단히 알려진 제품은 아니지만 오브에 관심을 두는 기업이 벌써 나오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2008년 오브 25기를 구입해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또 맥라렌과도 기술 제휴를 진행 중이다. F1 드라이버의 휴식이나 집중력 회복을 도울 수도 있는 것. 그 밖에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 중인 군인 외상후 스트레스 회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도 쓰이고 있다.
회사 측은 오브를 기업 고객은 물론 의료 분야까지 영역을 넓히려고 하고 있다. 오브는 올해 4월 일반용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