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사이버 위협 노출

애플 맥 운용체계(OS) X가 오랜 기간 안전한 플랫폼으로 인식돼 오히려 보안 불감증을 불러온다는 지적이 나왔다.

카스퍼스키랩코리아(대표 이창훈)는 비투비인터내셔널과 진행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애플 맥 사용자 역시 다른 플랫폼처럼 사이버 위협에 노출됐다고 경고했다. 특정 위협상황에서는 맥 사용자가 오히려 더 빈번하게 위험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OS X용 악성코드의 절대적인 개수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적지만 맥에 저장된 데이터도 더 이상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조사결과 맥 사용자의 13%가 랜섬웨어와 같은 악성코드를 경험했다. 윈도 사용자는 9%로, 맥 비율이 높았다. 금융정보 위협과 관련한 조사에서도 OS X 사용자는 51%, 윈도 사용자는 43%가 관련 위협을 겪었다고 답했다.

맥 사용자는 윈도 사용자에 비해 인터넷 위협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북 사용자의 39%는 랜섬웨어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30%는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악용하는 악성 프로그램 위험성을 알지 못했다.

보안 인식에 있어서도 맥 사용자 절반이 디바이스 인터넷 보안 솔루션의 필요성을 간과했다. 맥북 사용자의 47%, 애플 데스크톱 사용자의 59%만이 보안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카스퍼스키랩은 “OS X는 사용자들에게 안전한 플랫폼으로 여겨져 안전 불감증이 매우 높은 상태”라며 “사이버 위협 활동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돼 사용자는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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