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시큐리티톱뷰]<107>황석훈 타이거팀 대표

“정보보호 컨설턴트가 모의해킹 컨설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관련 진단 기술 습득은 물론이고 결과를 문서로 알기 쉽게 작성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기업 보안 상태를 정확하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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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훈 타이거팀 대표

황석훈 타이거팀 대표는 사람은 많지만 뽑고 싶은 사람이 없는 인력 시장에 답을 찾고 싶었다. 그는 2012년 모의해킹 기업 타이거팀을 창업했다. 타이거팀은 정부가 지정한 지식정보보호컨설팅기업이 아니지만 관련 시장에서 독보적 실력을 인정받는다.

황 대표는 모의해킹기업 타이거팀을 이끌며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난해 말 ‘타이거팀아카데미’를 설립했다. 또 하나의 도전이다. 타이거팀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해 우수 컨설턴트를 육성하는 목표를 세웠다.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인력을 양성한다.

“수많은 취업준비생이 다양한 IT 관련 학원을 다니지만 기업에 가면 당장 써먹을 수 없습니다. 타이거팀아카데미를 나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기업이 믿고 뽑을 수 있는 인력을 배출하겠습니다.”

타이거팀아카데미는 사설 교육기관이지만 들어가기도 어렵고 졸업하기는 더 어렵다. 황 대표는 마치 신입사원을 뽑는 것처럼 철저한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했다. 타이거팀아카데미는 전체 교과과정에서 80% 이상의 출석과 평가시험을 통과해야 수료증이 발급된다. 3회 지각은 1회 결석이다. 과정을 마친 우수 학생에게는 추천서를 발급한다. 타이거팀아카데미 추천서를 가진 인력을 너도 나도 모셔갈 날을 기다린다.

“처음부터 기업이나 기관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기술과 인성, 업무 능력을 높이는데 집중합니다. 하루 8시간씩 3개월 간 스스로 공부하는 자세를 갖도록 유도합니다.”

그는 보안전문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언제나 강조한다. “상황을 제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현재 기업 보안 상황을 하나의 보고서로 알리고 분명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황 대표는 보안인력들에게 신문과 독서를 권한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정제된 글쓰기가 신문기사”라며 “이런 글을 계속 보고 써보는 것이 컨설턴트 역량을 높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독서 후 독후감은 요약정리 능력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기업이 원하고 자생할 수 있는 인력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