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고향길]이것은 알고 떠나세요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5년 설연휴 자동차업계 특별교통대책 세부추진계획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올해 설 연휴는 3일 연휴 뒤로 주말까지 이어져 5일 간의 황금 연휴가 될 전망이다. 설 연휴 기간(17일~22일) 동안 하루 평균 559만명, 총 3354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예상된다. 특히 80%의 귀성객들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도 이어질 전망이다. 넉넉하고 안전한 고향길에 나서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정보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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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설 연휴를 맞아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54개소에서 ‘특별 점검 서비스’를 일제히 시행한다.

현대차는 상행 8개·하행 9개 총 17개 휴게소에서, 기아차는 상행 5개·하행 7개 등 총 12개 휴게소에서 서비스 코너를 운영한다. 귀향길인 하행 휴게소에서는 17일부터 18일까지, 귀경길인 상행 휴게소에서는 19일부터 20일까지 서비스 코너가 운영된다.

현대·기아차는 서비스 코너에 고객 차량 입고시 배터리, 엔진, 미션, 타이어, 전구류 등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기능들을 점검하고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등 각종 오일류 보충 및 와이퍼 블레이드 등 소모성 부품 무상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현대차는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소, 기아차는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서비스 코너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현대모비스와 합동으로 오디오 점검 및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설 명절 기간동안 24시간 긴급출동 서비스를 운영, 현장에서 수리가 어려운 차량들은 직영서비스센터와 인근 서비스 협력사 등에 입고 및 대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귀향길 안전운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편의를 제공한다.

한국지엠도 이 기간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곳에서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또 서비스 캠페인 기간 중 종합상황실(고객센터:080-3000-5000)을 운영해 귀향 및 귀경하는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긴급출동 및 차량 견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 편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쌍용자동차도 전국 고속도로 상·하행선 휴게소 10개소에서 장거리 주행에 필요한 차량 점검 및 각종 밸브류 무상 교환은 물론이고 각종 오일, 부동액, 와셔액 등을 보충해 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하행선은 17일과 18일 이틀 간 ▽경부(망향) ▽영동(여주) ▽서해안(화성) ▽호남(정읍) ▽남해(진영) 고속도로에서 서비스를 진행한다. 상행선은 19일과 20일 △경부(천안삼거리) △영동(여주) △서해안(화성) △호남(정읍) △남해(진영) 고속도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한다.

르노삼성차도 상하행선 공통으로 △경부(천안삼거리) △영동(문막) △남해(함안) △서해안(대천) 고속도로에서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설 연휴 고속도로는 귀성 및 귀경 차량으로 항상 몸살을 앓는다. 특히 답답한 귀향길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사고 차량이다. 명절 기간 교통체증을 일으키는 사고의 원인은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졸음운전이나 음주 등 다양하다. 하지만 사고의 80%는 타이어 펑크와 배터리 방전으로 인한 시동 불량, 냉각수 부족 및 차량 엔진 시스템 등으로 인한 사고였다. 출발 전 조금만 신경 써서 점검한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들인 셈이다.

안전하고 즐거운 고향길 운전을 위해서는 우선 타이어 공기압이 적절한지 체크해야 한다. 타이어의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으면 승차감이 떨어지고, 낮을 경우에는 주행 안정성과 연비가 나빠질 수 있다. 출발 전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에 맞춰 공기를 주입하자. 만약 고속도로 위주의 운전이라면 제조사 권장 압력보다 약간 높이는 것도 좋다. 또 타이어가 열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점검해야 정확하게 주입할 수 있다.

엔진 윤활유도 확인하자. 엔진오일은 엔진 작동을 부드럽게 해 부품 마모와 연비 손실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도 주기적으로 엔진 오일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교통 체증이 심한 귀성길에서의 급발진과 급정거는 엔진 부품의 마모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므로, 그동안 점검에 소홀했다면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명절에는 탑승 인원이 늘어나고, 자동차 트렁크에 각종 선물과 짐을 가득 채우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중량이 늘어나고 주행 중 운동 에너지도 함께 커져 브레이크 밀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급커브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더 심화된다. 브레이크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가까운 정비소를 찾아 브레이크액과 패드, 라이닝 등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한 뒤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도 좋다.

마지막으로 차량 정체가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에는 야간운행을 피하기 힘들다. 출발 전 전조등과 후미등, 방향지시등의 밝기 및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도 반드시 필요하다.

중고차 정보제공업체 카즈 관계자는 “사전 점검을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비상삼각대와 손전등 등을 준비하고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 연락처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내비게이션 업체들도 설을 맞아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기능을 강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 출발 시간을 예상하는 등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들이 쏠쏠하다.

현대엠엔소프트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맵피 with 다음(이하 맵피)’을 통해 ‘실시간 빠른 경로’와 ‘실시간 편한 경로’ 안내 서비스를 실시한다. 실시간 빠른 경로는 최신 빅데이터 분석 엔진 알고리듬과 교통정보 분석 시스템을 통해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실시간 편한 경로는 빠른 경로 서비스를 바탕으로 도로 넓이, 차선 수 등 주행 쾌적성까지 고려해 길 안내를 차별화한다.

현대엠엔소프트 관계자는 “실시간 빠른 경로 및 편한 경로 안내는 맵피의 교통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길을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신기술로 설 명절 기간동안 쾌적한 주행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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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출발해야 가장 빨리 도착할까?’ 명절이면 항상 운전자를 고민하게 하는 이 문제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의 누적 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해 설 연휴 귀성길 최적의 교통예측 정보를 내놨다.

올해 설 명절 추천 출발 시간은 주요 구간별로 △서울~부산 구간은 명절 전날 18시 출발(소요시간 4시간 22분) △부산~서울 귀경 명절 당일 20시 출발(소요시간 4시간 46분) △서울~광주 명절 전날 19시 출발(소요시간 3시간 35분) △서울~강릉 명절 전날 17시 출발(소요시간 2시간 44분) △서울~대전 설 전날 17시 30분 출발(소요시간 2시간 12분)이다. 단, 추천 출발 시간에서 이른 새벽과 늦은 밤 시간은 제외됐다.

한편 가장 막히는 시간은 서울~부산 구간의 경우, 명절 당일 12시 45분 출발(소요시간 7시간 52분)로 추천 시간과는 3시간 30분가량 차이가 났다. 같은 설 당일에도 출발 시간에 따라 도착시간은 3시간 이상 달라졌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