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제작소, 미국 빅데이터 SW업체 인수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SW) 업체를 인수한다. 철도, 에너지 등 인프라 관련 사업과 자사가 강점으로 가진 IT 기술의 융합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닛케이신문은 히타치제작소가 미국 빅데이터 SW 업체 펜타호를 약 600억엔(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회사는 펜타호의 주식을 매입해 자회사할 계획이다. 펜타호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된 비상장 기업으로 직원 수는 약 300명이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를 비롯해 전 세계 180개국, 약 1200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히타치제작소는 펜타호를 인수하는 것으로 철도 회사에 최적의 운행계획을 제안할 수 있게 되는 등 고객 빅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펜타호 SW를 히타치 서버 등에 내장해 기업이 보다 신속하게 분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장비와 서비스는 주로 미국에서 개발해 세계 각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펜타호 SW는 공장 생산설비, 소매점 판매 등 수 백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다. 기기 고장 예측이나 신제품 판매 예측 등을 알기 쉽게 보여줘 기업 개선점을 찾을 수 있게 한다. 빅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활용할 수 있어 3~4개월이 걸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이 약 한 달 만에 가능하다.

이번 인수 작업은 오는 6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며 두 회사는 최종 금액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