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뉴스위크가 털렸다.
11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를 자칭하는 해커집단이 10일(현지시각) 뉴스위크 트위터 계정을 해킹했다.
이들은 뉴스위크 트위터에 복면을 한 이슬람 전사의 모습과 함께 ‘나는 IS다’(Je suis IS)라는 문구를 남기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의 아내와 딸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위협했다. 이는 지난달 초 미군 중부사령부 해킹 당시의 메시지와 유사하다.

이 계정은 이날 오전 11시 직전 해킹 당했으며 10여 분 후 곧바로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해커는 “미국과 주변국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살해하고 있지만, 우리는 당신의 국가 사이버보안시스템을 내부에서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위크 소유사인 IBT는 성명을 내고 해킹 피해 사실과 함께 독자들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다시 통제권을 확보해 계정이 정상화됐다. 보안 조치를 계속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칼리프 통치 이슬람국가)를 자칭하는 이들 해커는 또 이날 미 해병대원 부인의 트위터 계정도 해킹, 각종 위협 메시지를 남겼다.
이 트위터 계정은 미군 부인들 관련 비영리단체를 홍보하는 데 이용됐는데 이날 오전 이곳에는 “당신의 대통령과 남편이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간에서 우리 형제들을 죽이는 동안 우리는 당신들을 찾아갈 것”이라며 “당신들은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IS는 이 곳에 있다. 사이버 칼리페이트가 당신의 PC와 스마트폰에 침투했다”고 주장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