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프로젝트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흥분돼”

“우리는 테슬라를 이기기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애플프로젝트는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나 흥분되는 것이다.”
애플의 한 직원이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목격된 로봇카로 보이는 애플의 밴차량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 지난 주 애플차량에 대한 보도가 쏟아진 후 한 애플직원이 자사에 이메일을 보내 와 애플회사 내에서 진행중인 자동차 개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제보자는 테슬라직원들이 애플에서 일하기 위해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의 최신 프로젝트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도 흥분되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것이 (자동차 산업 경쟁) 환경을 바꾸고 테슬라와 접전을 벌이게 만들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비즈니스인맥사이트 링크드인에 따르면 애플에는 약 50명의 전직 테슬라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많은 사람이 테슬라에서 교육받은 엔지니어들이었다. 애플이 채용한 테슬라 직원들은 기계공학,제조,로봇 분야를 전공한 엔지니어였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를 바탕으로 애플의 수상한 차량에 대한 두가지 가능성을 전했다.
그 첫 번째는 애플이 핵심사업은 아니지만 진정으로 일종의 차량을 만들려 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두 번째는 애플이 테슬라자동차에서 제공하는 아이폰-차량 간 경험과 경쟁하기 위한 새로운 작업중일 가능성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첫 번째 가능성과 관련, 미키 드렉슬러 애플 이사회의 멤버 겸 J. 크루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해 한 대담에 참석 “스티브 잡스가 살아 있었다면 아이카(iCar)를 설계하려 했을 것이다. 나는 자동차가 멋진 디자인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보도는 이것이 애플의 자동차사업진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잡스 사망 다음 해인 지난 2012년 애플 이사회 멤버이자 J. 크루의 최고경영자인 미키 드렉슬러는 “스티브는 죽기 전 꿈이 아이카 제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데일리메일은 잡스가 사망하기 전 뉴욕타임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디트로이트(미국의 자동차산업의 메카)를 접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두 번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애플은 스마트폰으로 특정 차량의 엔터테인먼트와 다른 시스템을 제어해 주는 카플레이라고 불리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카플레이는 지난해 나올 예정이었지만 지연됐다. 그리고 이제 막 2015년형 현대소나타 같은 차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에서 목격된 애플의 시험주행 모습은 애플이 아이폰사용자에게 열쇠를 사용할 필요없이 카플레이 파트너의 자동차를 열거나 운전하는 실험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실제로 테슬라는 이런 기능을 자사의 지난해 업데이트한 6.0시스템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는 훨씬더 심화된 내비게이션,오디오 및 다른 시스템과의 통합경험일 수도 있다.
애플이 자체적인 자동차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든 않든 간에 이 회사는 테슬라와 최고 직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금까지 약 150명의 애플직원을 고용했고 애플은 25만달러(약 2억7천만원)의 보너스,엄청난 연봉인상조건까지 내걸고 테슬라의 유능한 직원을 끌어오려 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국제팀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