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넥슨으로부터 받은 주주제안에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넥슨이 10일로 제시한 답변 시한을 넘기진 않지만 민감한 사항에선 양사 입장이 평행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10일 넥슨에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조건부 이사회 참여 △실질주주명부의 열람·등사 △전자투표제 도입 등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
실질주주명부 열람과 등사요구는 수용하고 전자투표 도입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명부 열람과 등사는 요청이 있으면 받아들여야 하고 전자투표 도입은 관련 입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만큼 수용할 수 있다는 제스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 쪽 등기이사 선임은 현재 이사회에서 결원이 생겨야 가능한 데 김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임원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만큼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주 소각, 특수관계인 임원 연봉 등에서는 “법적한도를 넘는 과도한 요구”라는 입장을 견지하기로 했다. 넥슨 제안에 일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지만 큰 틀에서 사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답변 시한까지 넥슨 쪽에 입장을 전달한다는 것이 방침”이라며 “넥슨 전체 요청사항에 대해 타당성 여부를 계속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