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관리에서 전자 어망탐지까지... 수산IT 융합제품 속속 등장

양식장 관리, 어군 탐지, 관상용 어류 개발 등 수산 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융합 기술·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관련 기술과 제품은 수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주고, 새로운 비즈니스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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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영이엔씨가 양식장 불범 침입과 도난 방지를 위해 개발한 `스마트 양식장 감시 시스템`

선박용 전자통신장비 전문기업 삼영이엔씨(대표 황원)는 최근 ‘스마트 양식장 감시시스템’을 개발, 충남 보령의 두 개 섬에 시범 적용했다. 점점 지능화되고 있는 수산 양식장 불범 침입 및 어패류 도난을 방어하는 장치다.

시스템은 레이더와 CCTV 카메라, 경고 방송용 앰프, 제어기기로 구성됐다. 미확인 선박이 양식장에 접근하면 이를 실시간 파악해 경고 방송을 내보내거나 어촌계, 해안 경찰 등에 통보할 수 있다. 양식장 그물에는 수중 초음파 센서를 달아 불법 잠수부의 접근도 차단한다.

삼영이엔씨는 지난 2013년에는 해무, 우천 등 해상 악천후에도 설치한 어망을 쉽게 찾아 수거할 수 있는 IT기반 어망 탐지관리 장비 ‘어망전자부이’를 개발, 어업인의 호평을 받았다.

대학과 연구기관의 수산IT 개발과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한국해양대와 부경대는 해양·수산 분야의 오랜 연구 노하우를 현장에 접목해 지역 기업과 LED집어등, 성장 촉진 LED 등 각종 수산IT 제품을 개발, 상용화하고 있다.

이중 LED조명으로 어류의 성장 조절은 물론 몸 색깔까지 조절하는 LED수산 기술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어종에 따라 선호하는 빛을 찾아내 이를 양식장이나 수족관에 적용하면 어류의 성장을 촉진하고, 관상용 어류의 색깔은 보다 선명하게 나타난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정영훈)이 지난해 말 개발한 ‘수온정보서비스’는 양식어장의 수온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앱을 이용하면 전국 연안 28개소의 표층과 중·저층 수온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원하는 곳을 직접 선택해 해당 지역의 수온 및 해양기상 정보 확인도 가능하다.

낚시와 보트 등 해양 레저용 IT융·복합 제품도 이어지고 있다.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는 지난해 일반인이 이용 가능한 ‘전자 바다지도’를 개발, 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선원과 어민의 전유물이던 바다지도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지도로 다양한 레저 서비스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나테크(대표 박승수)는 수심, 수온, 해저 지형, 물고기 위치 등을 스마트폰으로 파악할 수 있는 ‘휴대용 수중 음파 탐지기기’를 개발해 일본, 캐나다, 폴란드, 터키 등 해외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다우(대표 이동팔)는 충전해가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낚시찌를 개발 선보였다. 이 낚시찌에는 찌가 물에 닿으면 LED등이 켜지고 빼면 꺼지는 ‘워터스위치’, 입질을 감지해 색상이 바뀌는 ‘변광 어신찌’, 입질 신호를 소리나 진동으로 알려주는 ‘통신찌’ 등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초 업무보고에서 수산 분야에 ICT를 접목해 수산업을 FTA 시대에 걸맞는 미래·수출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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