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국방통합데이터센터, 오픈소스 DBMS로 움직인다

국방정보 시스템과 웹서비스를 위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기반으로 운영된다. 시스템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방정보 시스템의 국산 오픈소스 SW 도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방통합정보관리소 정보시스템(현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이전·통합 사업이 완료됐다. 각 군의 전산소에서 운영하는 정보시스템을 용인(1센터)과 계룡대(2센터)로 이동시켜 자원별 하드웨어(HW)를 통합하는 작업이다. 1200억원 규모로 지난해 초 LG CNS가 수주해 통합 작업을 진행했으며 지난주 검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방정보 시스템 통합 사업은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SQL 서버와 관계형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RDBMS)인 ‘MySQL’을 토종 오픈소스 DBMS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오픈소스 DBMS인 큐브리드가 국방정보 시스템의 60여개 응용체계에 적용됐다. x86 기반 리눅스 서버에 512코어의 표준 DBMS가 공급됐다.

정병주 큐브리드 대표는 “큐브리드 전환으로 국방정보 시스템의 통합 운영환경을 구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정보시스템의 이중화로 가용성을 확보했다”며 “각 군·기관의 정보시스템 수요에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방통합데이터센터 이전·통합 사업 전에도 오픈소스 기반 국산 DBMS가 주전산기·행정정보 시스템에 적용되는 등 국방 SW에서 오픈소스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13년 완료된 육군본부 부대별 통합 홈페이지와 응용체계 구축 사업에도 큐브리드 DBMS 256코어가 공급됐다. 육군 전군 홈페이지와 내부 서비스 응용체계 업무를 가상화 기반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방부와 기관 인트라넷,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합하는 ‘국방부 행정정보 통합 지원체계 구축사업’도 기존 오라클, MS 등 여러 외산 DBMS를 오픈소스 기반 국산 DBMS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업계에서는 외산 SW 종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방부의 국산 SW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프라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 SW 적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능 검증이 완료된 상황이라 국산 SW 대체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도 국산 SW와 오픈소스 SW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