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동발전펀드 조성…영화산업 공정환경조성센터 설립

정부가 ‘영화산업 공정환경조성센터’와 ‘저작권보호원’을 설립하는 등 창작자 보호 기반을 대폭 강화한다.

이야기 유통 플랫폼을 새롭게 구축해 이야기산업화를 본격화하고 2000억원 규모 한중 공동발전펀드를 조성해 중국 콘텐츠시장 진출 초석을 다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8일 이러한 내용의 2015년 세부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2일 6개 부처 합동으로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구체화하고 일부 계획을 추가한 것이다.

올해 국민이 문화융성을 체감하고 ‘문화로 행복한 삶’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생활과 지역 속 문화의 일상화 △창작자 중심 동반성장 환경 조성 △고부가가치 콘텐츠·관광·스포츠 산업 육성 △한류확산 및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의 4개 전략과 12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문화부는 연예기획사 난립을 방지하고자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제를 추진한다. ‘영화인 신문고’와 ‘불공정행위신고센터’를 통합해 영화산업 공정환경조성센터를 설립하고 영화 시나리오·기획개발, 방송작가, 만화 등 분야별 표준계약서 제정을 확산한다. 게임물 등급분류 제도는 민간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또 저작권보호원을 설립해 이원화됐던 저작권 보호·단속 기능을 통합한다.

콘텐츠산업은 창조경제의 핵심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융합형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고자 문화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획-제작-유통-확산으로 이어지는 콘텐츠 창조경제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야기 유통 플랫폼을 새로 만들고 이야기 창작자를 지원하는 ‘스토리클러스터’를 충북 제천에 조성한다. 음악인 창작 지원을 위한 ‘음악창작소’, 웹툰 소비와 창작확산을 위한 ‘웹툰 창작체험관’ 등 다양한 콘텐츠 창작 공간을 마련한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에 발맞춰 ‘한류3.0’을 추진한다. K팝, 게임, 캐릭터, 패션 등 한류 콘텐츠와 현지 진출 기업 상품의 융합을 강화한다.

진입 장벽이 강화되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2000억원 규모 한중 공동발전펀드를 조성해 공동 제작을 확대한다. 한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한류기획단’을 상반기 출범하고 주요 전략시장 빅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한류지도’를 구축하는 등 한류 유통 플랫폼을 강화한다.

이 밖에 생활문화센터를 추가 조성하는 등 생활 속 문화 확산에 속도를 낸다. 지역 유휴지를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한편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인문정신 문화 진흥에 노력한다. 저소득·고위험 예술인 복지를 강화하고 국가브랜드와 통합 국가·정부 상징체계를 연내 개발해 문화국가로서 국민 자긍심을 높인다는 목표다.

문화부 관계자는 “그동안 마련한 ‘문화융성’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