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형 세단의 대표주자인 쏘나타가 올해부터는 ‘친환경’ 옷을 입고 내수 시장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말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발표된 데 이어, 상반기 중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도 국내 출시가 예정됐다. 친환경차는 저유가 흐름에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 대세로 자리잡고 있어, 쏘나타 하이브리드 시리즈의 올해 성적이 주목된다.
현대차가 지난해 12월 16일 출시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2세대 모델로, ‘잘 달리는 하이브리드’를 목표로 제작됐다. 1세대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4% 개선된 156마력, 최대 토크는 5.5% 향상된 19.3㎏·m를 낸다. 기존 하이브리드카의 약점이던 초반 토크를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것이 현대차 설명이다. 주행 모드에 ‘스포츠’ 모드를 추가한 것도 주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리터당 복합연비는 18.2㎞를 기록해 하이브리드카 최대 장점인 효율성도 잡았다.
올해부터 추가로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100만원도 매력을 더한다. 1㎞ 당 97g 이하로 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차에는 올해부터 100만원 추가 보조금이 지급되는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국산 차종 중 최초로 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국내에 소개되는 신개념 친환경차 PHEV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5 북미 오토쇼’에서 쏘나타 PHEV를 공개하고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PHEV는 일반 하이브리드카와 마찬가지로 모터와 엔진의 힘으로 달리지만, 외부 충전이 가능해 친환경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차량으로 평가받는다.
쏘나타 PHEV는 누우 2.0 직분사(GDI) 엔진과 50㎾ 전기 모터, 전용 6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현대차 연구소 자체 측정 결과 최대 출력 202마력을 기록했고, 순수 전기차 모드로만 22마일(약 35.4㎞)을 주행할 수 있다.
미국 친환경차 전문 사이트 ‘하이브리드카즈닷컴’은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출품된 친환경차 주목할 만한 차로 쏘나타 PHEV를 5위로 꼽았다. 쏘나타 PHEV 성적표는 2020년까지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도전을 선언한 현대차 친환경차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