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랙베리 인수"...양사 부인...인수설 안끊기는 이유는?

삼성이 인수하면 가장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업이기 때문

삼성전자가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블랙베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15일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뉴욕과 토론토발로 보도했다. 양사는 모두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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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과 관련 문서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특허권 확보 차원에서 최대 75억달러(8조1112억원)를 들여 블랙베리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1차로 주당 13.35∼15.49달러를 제안했으며 이는 최근 블랙베리 주가보다 38∼60%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체 인수금액으로 환산하면 60억∼75억달러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양사 경영진이 지난주 만나 인수 계약 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인수가 성사되면 삼성전자는 블랙베리가 가진 특허권을 확보해 애플 등과의 경쟁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로이터는 내다봤다.

또 경영난에 시달려온 블랙베리의 대주주 프페어팩스파이낸셜홀딩스도 어떤 형태든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블랙베리 인수설은 지난 2012년초 처음으로 불거졌다. 블랙베리가 애플 등 후발주자의 추격으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한 직후다.

이같은 인수설이 끊이지 않는 것은 삼성이 블랙베리를 인수할 경우 가장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중국 후발 업체들의 중저가 시장 공략이 가속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의 강점을 접목하면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특히 지난해 11월 블랙베리와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양사 간 긴밀한 협력 관계의 토대를 마련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부를 둔 베리타스 인베스트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데스몬드 라우는 블룸버그통신에 삼성전자가 블랙베리와 파트너십 체결에 관심을 보인 점을 언급하며 인수 가능성을 점쳤다.

하지만 이날 블랙베리는 인수 관련 보도 내용을 공식 부인했다. 처음에는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삼성전자도 블랙베리 인수 추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로이터통신의 최초 단독 보도 후 2시간이 지나서 발표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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