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시장에서 국산차 판매는 4.4% 늘어난 반면 수입차 판매는 36.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 물량은 2년 연속 감소했으나 평균 수출 가격이 상승해 사상 최고액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0.1%, 국내 판매는 7.6%, 수출액은 0.6%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 판매는 2013년 154만 대에서 지난해 165만8000대로 7.6% 증가했으나 수입차 판매 증가율은 이보다 높은 36.1%를 기록했다. 2013년 15만8000대였던 수입차 판매량은 2014년 21만5000대로 늘었다. 반면 2013년 138만2000대였던 국산차 판매는 2014년 144만3000대로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물량은 2013년 2.6%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0.9% 감소한 306만1000대로 조사됐다. 특히 GM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 출수에 따라 한국지엠 수출 물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RV 차종 수출 비중 증가로 완성차 평균 수출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인 489억 달러를 기록했다. SUV 차량 수출량은 모든 차급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9.2%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완성차 평균 수출 가격도 1만3760억달러에서 1만4925억달러로 상승했다.
국내 자동차 생산은 하반기 주요 업체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내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0.1% 증가한 452만5000대로 집계됐다.
<2014년 자동차 산업 주요 실적 / 단위 : 천대,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