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조성진 LG전자 사장 "상황 어렵지만 올해 가전 1등 가능"

“연말 1등 도전 가능하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컨디셔닝)사업본부장(사장)이 올해 생활가전 매출 기준 1위에 자신을 보였다. 융합과 냉장고, 세탁기 등 LG전자의 사업 분야만큼은 최고를 수성하겠다는 의미다.

조 본부장은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상황은 녹록치 않다”며 “고객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유 H&A 해외영업그룹장(전무)도 “러시아, 호주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이 극도로 좋지 않다”며 올해 사업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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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통합본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LG전자>

지난해 가전 실적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왔다”고 정리했다. 북미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월풀과, 세탁기 시장에서 월풀과 초근접 격차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해 LG의 시장 지배력이 가파르게 올랐다는 것이다.

LG전자 H&A 사업의 이번 CES 주요 출품작인 ‘트윈 세탁 시스템’ 등 프리미엄 가전과 ‘홈챗’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가전에 대해서는 ‘개방과 융복합’이라 정의했다.

한국명 ‘트롬 플러스’, 미국명 ‘사이드킥’으로 출시될 트윈 세탁기는 미국, 유럽, 일본, 인도의 세탁기 연구소에서 모은 아이디어를 5년 간 현실화한 것이고 홈챗은 경쟁보다 ‘공생’을 기치로 내건 ‘오픈 파트너십’이 지향점이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지난해 기존 HA본부와 AE본부 간 통합에 힘입어 융복합 가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냉장고와 정수기를 합친 ‘정수기 냉장고’가 편리성에 힘입어 반응이 좋았다”며 “청소기와 묶거나 가습기와 제습기를 통합한 것과 같은 ‘이종 간 결합 제품’ 융복합 개념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다.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에 대해서는 “HE본부의 ‘웹OS’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등 개방성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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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가운데)과 김영수 H&A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상무, 왼쪽), 박재유 H&A 해외영업그룹장(전무, 왼쪽)이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포시즌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통합본부 출범과 함께 글로벌 가전 시장 공략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LG전자>

동석한 김영수 H&A 어플라이언스 연구소장(상무)도 “스마트 가전 접근법에 대해 업체 간 차이는 없고 단지 방법론 차이일 뿐”이라며 “LG전자는 다른 사업자의 기기들과 모두 연결될 수 있는 개방성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LG전자가 공개한 ‘홈챗’ 시스템도 올씬얼라이언스에 기반을 둔 기기 간 통신, 보안 기능으로 화제를 모았다.

H&A본부가 강화하고 있는 빌트인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확장 계획’을 내놓았다. 조 본부장은 “지난해 론칭한 ‘LG스튜디오’ 등에 힘입어 미국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연말 미국 ‘바이킹’ 등과 대등한 수준의 빌트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본부장은 지난해 IFA 기간 중 발생한 ‘세탁기 파손 논란’에 대해 “검찰 수사 중으로 답변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최초 ‘초벌빨래(애벌빨래)’ 기능을 앞세워 출시한 세탁기 ‘액티브 워시’에 대해서는 “세탁·헹굼·탈수·건조·다림질·보관 등 세탁의 6대 요소 중 세탁·헹굼·탈수만 자동화가 됐다”고 평가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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