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안 자동차 센서측정기술 `국제표준` 승인...車 전장 국제표준 첫발

우리나라가 제안한 자동차용 센서 안전성 평가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의 신뢰성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 성과물의 국제표준화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김경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운대학교, 자동차부품연구원과 함께 제안한 ‘자동차용 센서의 기능 안전성 확보를 위한 국제표준 개발’이 세계 3대 공적표준화 기구 가운데 하나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승인됐다고 30일 밝혔다.

KETI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기술료사업으로 산학연관이 협력해 수행한 ‘자동차용 반도체 센서의 안전성 표준개발’ 과제를 진행해 왔다. 지난 8월 국제표준을 제안했다.

표준안은 △자동차 센서의 기능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전원 관리 기술(KETI) △자동차 센서용 자기공진 기반 무선전력 전달 기술의 효율 평가 방법(한국전자통신연구원) △자동차 센서용 충격 기반의 압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평가 방법(광운대학교) △자동차 센서의 상태 모니터링 기술의 평가 방법(자동차부품연구원) 등 4건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제안해 승인된 ‘자동차용 센서의 전원 및 센서정보 모니터링 평가·관리 기술’은 스마트 자동차의 안전과 편리성, 보안의 확보를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센서의 전원공급 기술과 센서의 동작 상태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다.

KETI는 과제 참여기관인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자동차용 반도체 기술의 표준화를 위한 컨소시엄 운영을 통해 자동차 반도체 관련 국내 기업의 의견을 반영한 기술개발 및 표준개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차철웅 KETI 차세대융합센서연구센터 박사는 “독일, 미국 등의 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공급 기업 주도로 진행되어 오던 국제표준화 분야에 우리나라가 진입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자동차용 반도체와 관련된 신뢰성 기술, 테스트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자동차용 반도체 관련 작업반(Working Group)도 준비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