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IoT 핵심 기술로 ‘Z-웨이브’ 부상

가정 내 사물인터넷(IoT) 핵심 무선 기술로 ‘Z-웨이브’가 부상하고 있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보다 전파 효율성이 좋고 단말 간 호환성 확보가 용이해 IoT 핵심 솔루션으로 선택하는 글로벌 통신사와 서비스 업체가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Z-웨이브 연합체인 ‘Z-웨이브 얼라이언스’에 회원사로 가입하면서 Z-웨이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아시아 기업 최초로 이사회 멤버로 선임되면서 기술표준 제정 등에서 우리나라의 발언권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003년 덴마크 소프트웨어 업체 젠시스가 개발한 무선통신 프로토콜 Z-웨이브는 10년만에 홈 IoT의 핵심 기술로 떠올랐다. 버라이즌, AT&T, 오렌지(프랑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Z-웨이브를 무선 제어 솔루션으로 도입하고 있다.

900㎒ 대역을 사용하는 Z-웨이브는 저주파의 특성상 굴절률이 좋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보다 전파 도달거리가 길다. 와이파이 소비 전력이 평균 100밀리와트(㎽)인데 반해 Z-웨이브는 100㎽ 미만으로 전력 소모량도 적다. 경쟁 기술인 지그비는 2.4㎓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와 전파 간섭 우려로 개발이 쉽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통신사 중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Z-웨이브 기반 IoT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최근 출시한 ‘U+가스락’ 서비스에 Z-웨이브를 채택했다. 내년에 출시할 각종 가정 내 IoT 서비스의 근간도 Z-웨이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Z-웨이브는 업계 선도적인 무선 홈 제어 기술”이라며 “사용자뿐만 아니라 서비스 제공업체, 장비제조사와 판매사 사이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끌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IoT용 무선통신 기술 비교 / 자료:업계 취합>

IoT용 무선통신 기술 비교 / 자료:업계 취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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