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논란’과 관련 26일 LG전자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의 세탁기 파손 의혹 수사 의뢰와 LG전자의 맞고소에 이은 조치로 관련 업계는 이번 사안이 미칠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원에 있는 LG전자 공장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지난 9월 독일 IFA 가전전시회 관련 각종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LG전자 H&A사업본부장인 조성진 사장 등 임원 집무실을 비롯해 홍보실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IFA 행사 직전 독일 베를린 시내 가전 양판점 자툰 슈티글리츠에서 자사의 크리스털블루 세탁기 도어 연결부를 고의로 파손한 혐의로 조 사장과 LG전자 세탁기 담당 임원 등을 수사의뢰했다. LG전자는 이에 대해 “통상적인 수준의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로 고의 파손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이어 최근 “삼성전자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삼성 직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세탁기에 충격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증거위조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를 맞고소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물과 삼성전자가 제출한 증거자료 등을 분석한 뒤 임직원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조 사장에게 검찰 출석을 요청했으나 조 사장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5’ 참석 뒤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조 사장은 검찰 출석에 응하지 않아 출국금지 상태로 알려졌다. 조 사장은 내달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에 참석 예정이며, 7일에는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도 잡아 놨다. 출금금지 조치로 인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제품 홍보뿐만 아니라 전세계 바이어 및 협력사와의 비즈니스 상담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사안이 양사에게 부정적이라며 서둘러 종결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더 이상 소모적인 싸움을 중단하고 두 회사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