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이버 공격 대응 강화... 해외 협력체제 확대 및 사이버 보안본부 설치

일본이 늘어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협력 체제 구축에 나섰다.

닛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급증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 영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등으로 사이버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를 대상으로 한 무단 접속은 전년도의 5배에 달하는 약 508만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체의 97%가 해외에서의 접속이다. 일본 사이버 보안 대책을 담당하는 내각관방 정보보안센터(NISC) 담당자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보안은 더 이상 한 국가가 할 수 없다”며 “국제 협력 강화에 특히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 국제 협력을 구축해 사이버 공격 방어 전략을 소개하고 사이버 범죄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공격에 대처하는 기술 개발에도 각국이 연계해 국경을 넘어 일어나는 사이버 피해의 확대를 방지한다는 목표다.

일본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사이버 공격에 대한 안전 대책마련 책임을 부과하는 ‘사이버 보안 기본법’이 임시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새해 사이버 보안 전략 본부도 설치할 계획이다.

신설 본부는 각 부처에 사이버 방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할 권한 등을 갖게 된다. 관방장관이 본부장을 맡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IT 종합 전략본부 등과 연계해 사이버 공격 대책을 마련한다.

정보보안 인재 채용과 양성을 담당할 기관 인력 보충도 검토하고 있다. 새해에는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에 능통한 해커를 직접 채용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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