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멘토링팁]<33>이도링크

이도링크(대표 권종만, 신필순)는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및 솔루션을 전문으로 지난 2012년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설립 초창기부터 특허와 매출, 투자유치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권종만, 신필순 대표는 루슨트, SK텔레콤 등 통신기업에서 각각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영업 분야에서 20년 이상 전문가로 일해 온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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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링크의 핵심기술은 초정밀 측위 기술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UWB RTLS’라는 기술 방식을 사용했다. 이는 기존 GPS, 와이파이, 지그비 등을 사용한 실내외 측위기술의 정확도 한계를 뛰어넘어 오차범위 50cm 이내를 달성했다. 정밀 측위기술이 필요한 다양한 위치기반 서비스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의 UWB RTLS 솔루션은 창업 2년 만에 ‘2014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수여하는 ‘2014 산업융합품목 및 산업융합 선도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도링크 관계자는 “초정밀 측위가 가능한 기술 우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춰 현재 조선업, 건설업, 제철업 등 중공업 현장에서 산업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작업자 안전관리, 생산 공정 관리, 자산·재고관리, 보안구역 출입관리, 미아방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술 홍보 및 본격적인 수출을 위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월드IT쇼, 바르셀로나 스마트시티 엑스포 등 국내외 유수 전시회에 출품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권종만 대표는 “서로 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면 시너지가 극대화된다”며 “IoT 기술 개발은 우리의 특기이며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도링크’라는 회사명은 ‘이로운 길을 연결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어느덧 43명의 직원을 갖춘 이도링크는 10년 전 한국이 통신 인프라 및 장비 시장을 선도하던 시절을 부활시키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있다. 신필순 대표는 “이도링크가 중국과 대만에 밀려 지금은 많이 위축된 통신기반 서비스와 장치 산업의 부활을 예고하는 신호탄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영건 멘토의 멘토팁

이도링크는 설립 만 3년이 되지 않은 스타트업이지만 강력한 기술로 무장한 회사다. 정밀 위치측위 솔루션 분야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이 있으며 서비스 적용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스타트업치고는 매출, 인력, 조직 면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편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한 번쯤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기술·자금·영업파트너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성장발판을 재검토하고,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위험을 줄여야 할 때다.

또 같은 분야를 노리는 국내외 경쟁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기술에 자신있는 기업이다 보니 너무 많은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경계할 사항이다. 중소기업이 가진 규모의 한계를 고려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 차별화에 매진할 때이며, 주력 제품 하나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

이도링크는 확보된 정밀 측위기술과 국내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해외 굴지의 IT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서 글로벌 시장을 두드려야 한다. 각 국가별 IoT 기반 측위 전문기업과 협력으로 이도링크의 기술을 뿌리내릴 수 있게 한다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성장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