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연말 2000억 금융IT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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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2000억원 규모 금융IT 사업이 대거 쏟아진다. 때 아닌 금융IT 사업 특수로 대형 IT서비스기업은 물론이고 중견 IT서비스기업까지 사업 제안에 나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총 700억원 규모의 하나·외환은행 IT통합 사업을 비롯해 은행·증권·보험·공금융권에서 8개 차세대 관련 사업이 잇따라 발주된다. 대부분 사업은 연내 제안서 접수를 마감, 사업자 선정은 내년 초에 이뤄진다.

하나·외환은행 IT통합이 가장 대표 사업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내부적으로 사업 발주 준비를 완료하고 발주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연내 사업 발주와 접수마감이 이뤄진다.

IT통합 사업은 세 가지다. 가장 큰 규모는 400억원 규모로 기존 하나·외환은행 기간계와 정보계 상품처리시스템을 통합하는 사업이다. 각 150억원 규모로 통합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과 관련 대응개발 프로젝트도 동시 발주된다.

이 사업은 LG CNS와 SK C&C 맞대결이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 계열 하나아이앤에스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공급권을 가진다. 시스템통합(SI) 규모는 전체 500억원 규모다. 이외 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최근 80억원 규모 포털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증권업계에서는 200억원 규모 미래에셋증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자 선정을 진행 중이다. 1차 제안서 마감은 SK C&C 단독입찰로 유찰돼 17일 2차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2차에는 SK C&C와 한화S&C가 제안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화S&C는 당초 1차에서 LG CNS와 컨소시엄을 구성, 제안할 계획이었으나 LG CNS가 참여를 포기했다. 동양네트웍스도 사업 제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500억원 규모 하나대투증권 차세대도 발주, 연내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SK C&C와 LG CNS(한화S&C 컨소시엄) 등 경쟁이 예측된다. 이르면 현대차그룹 계열 HMC투자증권도 200억원 규모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한다. 현대오토에버가 주사업자로 사업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SK C&C와 LG CNS 간 경쟁이 예고됐다.

보험업계에서는 라이나생명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1차 정보제공요청서(RFI)를 마감한 데 이어 2차 RFI를 요청했다. 200억원 규모의 본사업은 내년 2월 추진된다. 대형 IT서비스기업은 물론이고 동양네트웍스·한화S&C 등도 사업 준비를 한다.

공금융권에서는 오랜 기간 차세대 사업 추진을 준비한 한국수출입은행이 1단계 사업을 본격화 했다. 52억원 규모 컨설팅과 프로젝트관리(PMO) 사업으로 10일 제안서 접수 마감이다. 해운업 발전을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해운보증기구 보증시스템 구축 사업도 이르면 연내 나온다.

두 사업 모두 공공IT 사업으로 대기업 참여제한이 적용돼 중견 IT서비스기업 간 경쟁이 이뤄진다. 대보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동양네트웍스·LIG시스템 등이 제안을 검토한다.

대형 IT서비스기업 금융사업본부장은 “오랜만에 금융IT사업이 대거 발주됨에 따라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업계 전체적으로도 가능한 적극 제안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연말 주요 금융IT 사업 추진 현황 <자료:업계종합>>

연말 주요 금융IT 사업 추진 현황 <자료:업계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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