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내년 넷플릭스를 인수하고, 보다폰이 스카이와 합병될 것이라는 예상 시나리오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 테크 블로그는 25일 영국 IT 리서치 기업 CCS 인사이트가 펴낸 ‘2015년 IT 산업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파격적인 전망은 구글의 넷플릭스 인수 건이다.
CCS측은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그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준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눈독들이고 있다”며 “특히 야후, 알리바바, 구글이 물망에 오르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구글은 내년 넷플릭스를 인수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아예 본인들의 자체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케이블 방송국 스카이의 인수합병설도 나왔다.
스카이는 최근 유럽 시장을 공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스카이는 아직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유료 방송 서비스만 제공한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보다폰의 유럽 최대시장 이기도 하다. CCS의 분석에 따르면 보다폰은 유료 방송과 통신사 결합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싶어 하는데 내부에서도 스카이와 합병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CCS는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규모 이상의 대형 IT기업 간 인수 합병이 내년에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CCS측은 “중국 알리바바나 텐센트 등이 북미, 유럽 지역에서 존재감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전례 없던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CCS는 지난해 트위터의 스냅챗 인수, 위성TV 업체 디쉬네트워크의 T모바일 인수등의 시나리오를 전망한 바 있다.
현재 스냅챗은 야후로부터 투자가 거의 완료된 상황이다. 디시네트워크의 경우 T모바일 US를 가진 도이치텔레콤과 매각에 관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이후 IT산업 예상 시나리오
자료 : CCS 인사이트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