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퍼스트무버]<22>장경훈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 "비대면 상품판매 12조원 돌파"

“이상적인 스마트금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경쟁이 아닙니다. 두 채널이 지닌 약점을 보완해주고 고객이 금융창구를 찾았을 때 발생하는 순간의 직관력을 만족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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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훈 하나은행 미래금융사업본부장(전무)은 최상의 스마트금융 비즈니스에 대해 이 같은 진단을 내렸다.

하나은행은 시중은행 중 비대면 채널 기반 사업을 가장 공격적으로 추진 중인 곳이다.

올해 하나은행은 비대면 채널 상품 판매액 12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체 상품 판매액의 10%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성과다. 기업자금관리(CMS) 사업도 올 연말이면 시장 1위 달성이 유력하다.

장 전무는 “온라인 기반 대출 상품은 전년 대비 100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그 이면에는 파이브 투 나인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타 은행이 오후 5시에 마감을 하는 채널 전략을 구사한 반면 하나은행은 고객 퇴근 시간 후에도 문을 여는 은행을 표방하며 고객 접점 시간을 늘렸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진정한 융합은 ‘사람 냄새나는 배려심’이 녹아져야 한다는 말이다. 채널을 운영하는 조직 동기부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전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균형잡인 비즈니스를 운영 중인 모범 점포에 별도 프로모션비 지원과 홍보 기회를 부여하는 ‘최고 지역 하나은행’ 마케팅 툴을 접목했다”고 말했다.

우수 점포를 온라인 채널의 ‘퍼스트 무버’로 소개하고 다양한 측면 지원을 해주는 조직 관리 기법이다. 내년 상반기 하나은행은 CMS와 모바일뱅킹 지배력을 바탕으로 자체 경영 목표를 10-100-1000으로 설정했다. 연초에 상품 판매 10조원, 100개의 영업점 역할, 그리고 1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비대면 채널로 달성하자는 목표다.

장 전무는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규모의 달성을 이룰 것”이라며 “통합은행이 갖는 위상은 고객에게 하나은행을 왜 거래해야하는 지 인식의 차이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 그는 정부의 정책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온라인 기반 인증체계를 우선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 전무는 “실명 확인이 온라인에서도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지점보다 원가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며 “정부의 유연한 실명제 정책 규제 완화와 함께 이 같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 전용 상품 개발이 융합된다면 경쟁력은 있다”고 진단했다.

<하나은행 스마트금융 현황>

하나은행 스마트금융 현황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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