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R&D 투자 59조3009억원…GDP 대비 2년 연속 OECD 1위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연구개발(R&D) 투자액이 59조300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4.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GDP 대비 R&D 비중을 5%로 높일 계획이어서 당분간 우리나라가 1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R&D 투자에도 기술료 수입이 감소하고 특허의 질적 수준이 낮은 것은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도 연구개발활동 조사결과’를 국가과학기술심의위 운영위원회에 보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OECD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국 4만1869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연구개발비는 전년보다 3조8508억원 증가한 59조3009억원(541억6000만달러)으로 세계 6위로 나타났다.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13%p 상승한 4.15%로 세계 1위로 조사됐다.

하지만 절대 R&D 투자액수는 경제규모의 차이로 미국(4534억달러), 일본(1991억달러), 중국(1631억달러), 독일(1020억달러) 등과 격차가 컸다.

재원별로는 정부·공공이 14조2417억원(24.0%), 민간 44조8792억원(75.7%), 외국 1800억원(0.3%)으로 나타났다. 수행 주체별로는 기업 46조5599억원(78.5%), 공공연구기관 7조2607억원(12.2%), 대학 5조4803억원(9.2%) 순이었다.

총연구원 수는 전년보다 8609명 증가한 41만333명이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12.4명, 인구 1000명당 연구원 수는 6.4명으로 조사돼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보다 높았다.

R&D 성과는 특허는 양적으로, SCI 논문은 질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SCI 논문은 2만7052건으로 전년보다 5.5%(1561건) 감소했다. 특허는 국내특허 1만4151건, 해외특허 1270건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27.3%, 27% 증가했다.

SCI 논문은 지난 2007년 0.36회던 논문 한 건당 피인용 횟수가 지난해 0.53회로 47.2%나 증가했다. 그러나 특허는 질적분석 결과 중·하위권 등급(BB등급 이하)이 두터운 양상을 보여 질적 수준 향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과 특허 질적지표 분석결과 기초연구 성과의 질적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SCI 논문 한 건당 피인용 횟수는 기초가 0.57로 가장 높았고 응용 0.46, 개발 0.39 순이었다.

손석준 미래부 연구성과확산과장은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정부는 우리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자 R&D 투자를 확대하고 규제를 개혁하는 등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주요 국가 연구개발비 현황 자료:OECD, 미래창조과학부>

※ 주요 국가 연구개발비 현황 자료:OECD, 미래창조과학부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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