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까지 코스닥 시장의 상위 랭킹 변동을 가져올만한 IT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줄을 잇는다. 코스닥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2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게임·부품·소프트웨어 분야 핵심 기업이 IPO를 진행한다. 상장을 통해 중국 등 해외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높다.
모바일 게임 ‘아이러브커피’ 개발사 파티게임즈는 지난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매매거래를 개시했다. 지난 11~12일 주간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진행한 일반공모 청약이 7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중국 텐센트로부터 지난 9월 약 200억원의 투자를 받은 이 회사는 텐센트의 중국 메신저 ‘위챗’을 통해 대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커피숍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아이러브커피는 누적 다운로드 2000만건, 누적 매출 500억원에 이른다. 데브시스터즈에 이은 게임 대어로 개발부터 발행, 유통 사슬까지 갖춘 해외 공략 기업에 거는 코스닥 투자자 기대가 높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국내·세계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기업 SKC코오롱PI도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내달 상장한다. 총 공모 규모는 약 2000억~2400억원이다.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중국 에이플러스와 대만 타이플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며 중화권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중국 매출이 40%를 넘는다. 2008년 6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 양사가 PI 필름 사업부를 분할·합병해 세운 회사다. 대표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인수회사는 SK증권이다. 우덕성 SKC코오롱PI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신성장동력 제품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기업인지도 제고와 시장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부품기업으로 LED 제조사 이츠웰도 각종 생활가전·자동차·신호등에 LED를 공급하며 해외 시장 공략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 분야 주요 기업 상장도 대기 중이다.
중국 등지 진출을 강화하는 웹 레포팅, 전자문서 솔루션 기업 포시에스도 기대주다. 대법원·삼성전자 등 3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했으며 희망공모가는 7500~9100원이다. 상장을 위해 130만주를 모집하며 총 상장 예정주식수는 621만2799주다. 모바일 전자문서 솔루션 ‘오즈 이폼(OZ e-Form)’을 중심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싱가포르·베트남 등지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엘레베이터 기업 KONE에도 공급했다.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는 아이티센은 외교부·국세청 등 공공기관뿐 아니라 금융사의 시스템 개발·공급 일체를 제공하는 IT서비스 기업이다. 공모희망가는 7000~8000원으로 12월 말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주간사는 IBK투자증권으로 공모예정금액은 74억~90억원이다. 코넥스 시장이 개설시 상장한 21개 기업 중 하나로 상장예정 주식 수는 총 429만1520주, 공모예정 주식 수는 103만주다.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디티앤씨도 내달 상장을 앞뒀다. 상장 기대감에 장외가격 2만4000원에 육박한 시험인증 기업 사상 최초 상장이다. 전자제품의 전자파(EMC), 전기안전과 통신 규격 적합성 여부에서 의료·자동차 등 영역으로 범위를 넓히는 중이다. 내달 2~3일 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정한 후 8~9일 청약을 거쳐 내달 말 상장한다. 공모희망가는 1만4500~1만8500원이며 총 공모규모는 310억~395억원이다. 주간사는 키움증권이다.
표. 코스닥 시장 IPO 일정과 상장 예정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