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4]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산업 위축 무색하게 역대 최대 규모 개최

올해 10번째 생일을 맞은 ‘지스타 2014’에 내년 시장을 겨냥한 대작 게임들이 총출동했다. 행사 규모도 역대 최대로 “최근 침체를 겪은 게임산업”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분위기가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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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이번 지스타에서 역대 가장 많은 신작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를 잇는 ‘리니지 이터널’을 최초로 시연했다.

특히 비공개로 개발된 태블릿PC 버전 ‘리니지 이터널’을 시연대에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신작 알리기에 나섰다.

엔트리브가 만든 ‘팡야 모바일’ 등 모바일게임은 물론이고 자사가 직접 개발한 ‘패션스트리트’ 등 신작 모바일게임도 다수 선보이며 모바일게임 산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넥슨은 △자체개발 온라인 신작 4종 △자체개발과 퍼블리싱 모바일 신작 6종 △퍼블리싱 온라인 신작 5종 등 무려 15종의 게임을 새로 공개했다.

‘공각기동대 온라인’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등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과 김학규 사단의 신작 MMORPG ‘트리 오브 세이비어’ 등으로 관람객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대부분 게임을 시연대 없이 운영하며 쾌적한 관람에 신경을 썼다.

출시를 목전에 둔 게임들도 관람객을 맞았다. 엑스엘게임즈는 내년 서비스 예정인 ‘문명 온라인’ 튜토리얼 버전을 공개했다. 지스타 이후 5만명 규모 클로즈베타서비스를 바로 진행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액토즈소프트는 내년 서비스에 들어가는 ‘파이날판타지14’를 선보였다.

지스타에 처음 출전하는 스마일게이트는 ‘아제라’ ‘로스트아크’ ‘스카이사가’ 등 대작과 캐주얼게임을 골고루 전시했다. ‘크로스파이어’ 이후 새로운 회사 성장엔진이 될 신작을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B2B관은 지난해보다 144부스가 늘어난 1026개 부스로 운영되며 인기를 모았다. 34개국에서235개 게임사가 참가해 해외진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해외 유명기업 참여도 줄을 이었다. 텐센트, 세가, 쿤룬, 유니티, COG, 이노바 등 유력 게임업체들이 참여해 상담 수준을 높였다.

지스타조직위원회 측는 올해 지스타를 통한 수출상담 실적으로 약 2억달러(2000억원)를 예상했다. 지난해 8553억달러 계약을 성사시킨 만큼 규모가 더 커진 올해 행사에서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최관호 지스타 조직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은 “나흘 동안 국내외에서 수십만명이 찾아오고 2억달러에 이르는 글로벌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행사는 우리나라에서 지스타가 유일하다”며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는 이번 행사 슬로건처럼 게임산업과 지스타는 지난 수년간 겪어온 핍박에도 명맥을 꿋꿋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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