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기술원 고출력레이저 기반 무선전력전송시스템 개발 나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화제작 ‘인터스텔라’에 등장하는 무인비행기처럼 별다른 공중급유 없이 장시간 하늘을 날 수 있는 첨단무선전력 전송시스템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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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섭 한국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장(오른쪽)과 최현용 전자부품연구원 IT융합부품센터장이 고출력레이저 기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의 ‘최첨단레이저기술’과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경원)의 ICT가 접목돼 국방산업을 비롯해 해양, 환경오염, 방사능위험 지역 등 틈새 개척으로 주목받고 있다.

노병섭 한국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장과 최현용 전자부품연구원 IT융합부품센터장은 지난 13일 한국광기술원에서 산학연 전문가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장거리 이동객체에 대한 고출력레이저 기반 무선전력전송 시스템기술 기획위원회를 갖고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술은 2년여의 선행 연구 끝에 40W급 레이저 전력전송에 성공해 상용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다. 무선전력전송 분야의 관련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레이저를 이용한 무선전력전송기술은 군사용 무인항공기, 해저탐사용로봇 등 중장거리 전력전송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이 기술은 미국과 유럽 등 일부 선진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로 국내에서는 한국광기술원과 전자부품연구원이 기초연구와 원천기술 확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저기반 무선전력전송을 위해서는 고출력 연속발진 레이저 광원과 칩·패키징, 초정밀광학계, 고출력 레이저 구동회로 기술이 접목이 필요하다. 또 1㎞ 이상의 장거리 전력전송을 위해서는 전력변환기술, 고속이동물체 트래킹 기술, 쌍방향 통신기술이 요구된다.

노병섭 한국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장은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먼거리에서도 항공기 등 이동물체에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시간·경제적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한국광기술원과 전자부품연구원 전문연구진이 힘을 모아 전송 전력량 증가를 위한 후속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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