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성장 비결은 `디자인 경영`

안마의자의 독보적 1위인 바디프랜드(대표 조경희)가 ‘디자인 경영’을 앞세우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자인을 중시한 결과 바디프랜드는 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디자인경영부문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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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한다. 일본업체가 장악하고 있던 시장에서 순수 국내 역량으로 업계 1위 자리에 올랐다. 바디프랜드는 업계 최초로 안마의자 렌털 시스템을 도입해 ‘대박’을 냈다. 그러나 처음 이 방식을 도입했을 때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은 “내외부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안정적인 렌털 시스템을 갖추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 실패했을 때 파장을 두려워했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안착된 이후에 매출은 연평균 2배 이상 성장했다. 2010년 188억원, 2011년 340억원, 2012년 650억원에 이어 2013년에는 8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전체 1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주요 성공요인은 회사가 시작부터 ‘디자인 경영’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회사 설립 초기 자동차, 요트 디자이너 등 다양한 인재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디자인에 힘을 쏟았다.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를 세우고 홍익대학교와 신모델 개발 협약을 맺었다. 디자인 전문기업 이노디자인과 협업해 안마의자를 선보이고 디자인 수준을 높였다. 검고 둔탁한 일괄적 모습이던 안마의자가 아름다운 여왕의 모습으로 탄생했다.

최근에는 안마의자에서 영역을 확장해 기업문화 전반에 디자인 경영을 녹여내고 있다.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외부인 방문을 꺼리는 타깃고객의 심리를 간파해 스스로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정수기 W를 출시해 홈쇼핑에서 3000콜 이상이 주문을 받기도 했다.

김택 사업전략본부장은 “이번 대통령상 수상은 회사 설립초기부터 해 온 디자인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각계 디자인 전문가 그룹과의 협업,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 지속적인 디자인경영 노력으로 만들어 낸 쾌거”라며 “메디컬과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하는 디자인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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