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인 만도(대표 성일모)는 국내 최초로 ‘차량용 전방 충돌 방지 레이더 센서’를 독자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만도는 해외 부품사에서 공급받던 77㎓ 전방 감지용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지난 2008년부터 독자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6년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차량용 충돌 방지 레이더의 하드웨어 및 물체 감지 신호처리 원천 기술을 확보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올해 말 국내 출시되는 완성차의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시스템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전방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 시점을 사전에 예측, 운전자에게 경보해주거나 긴급자동제동 명령을 수행해 사고를 원천 예방하는 최첨단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다. 야간 및 악천후, 운전자의 부주의 등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 발생시 레이더의 77㎓ 대역 전자파 송수신 회로 제어와 물체 감지 신호처리 기술을 이용한다.
만도는 향후 완성차에 의무 장착 예정인 긴급자동제동(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기능이 포함된 저가형 충돌 방지 레이더 센서 상용화와 함께 다양한 차종에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센서는 그동안 해외 업체에 의존해 오던 차량용 레이더 기술을 국산화하고,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의 초석이 되는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2018년 이후 전방 물체 감지 외에 전측방 및 후측방 물체 감지까지 가능한 전방위 충돌 방지용 및 보급형 초소형 레이더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도는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투자를 매출액 대비 5% 이상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