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최갑홍 KTC 원장

최갑홍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원장은 하루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요즘 같은 세상에 바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만은 그는 한가한 것을 즐기지 않는 성격이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새롭고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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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KTC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최 원장은 시험인증기관으로서 KTC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만들기 위해 힘썼다. 그는 “취임 이후 기관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많은 직원들과 의견을 나누고 다각도로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민의 결과는 이른바 ‘신 3정 5S’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생산현장에 쓰이던 ‘3정(정품·정량·정위치) 5S(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를 시험인증기관에 맞춰 새롭게 적용했다. KTC의 3정 5S는 정확·정직·정도와 스마트·스피드·스터디·세이브·서브다.

최 원장은 “시험인증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칫 소홀히 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들어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군포 본원을 비롯해 전 사업장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환경이 개선됐다. 직원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다. 최 원장은 “처음에 머뭇거리던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주말 근무와 사내 교육에 동참하는 등 기관 변화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KTC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2월엔 시험인증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픈데이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최 원장은 “사회적으로 안전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국내 시험인증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글로벌화를 꾀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KTC 원장이 되기 전 오랜 기간 국내 표준 분야 발전에도 힘써왔다. 지금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미 시험재료학회(ASTM)의 이사진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달에는 서울에 처음 ASTM 이사회를 유치해 참여했고, 이달엔 일본에서 열리는 IEC 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최 원장 일정표에 좀처럼 빈자리가 생기지 않는 것은 이처럼 본인의 전문 분야에서 쉼 없이 활동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KTC의 또 다른 변화를 시도해볼 계획이다. 최 원장은 “내년 목표를 ‘더블 KTC’로 정했다”며 “기관 역량과 매출을 두 배로, 원가와 비용은 2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노력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모든 것을 두 배로 향상시키긴 어렵겠지만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직원들과 함께 경영한다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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