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몬의 생필품 추가 10% 할인 전략인 ‘스마트 프라이스(도전 최저가)’가 소셜커머스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말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매출이 25%나 큰 폭 상승했다. 티몬은 연말까지 스마트 프라이스 제품을 50개로 확대하며 시장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1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20여개 품목에 대해 스마트 프라이스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하루 판매실적 기준으로 도입 직전과 비교해 평균 매출이 25% 늘었다. 스마트 프라이스는 고객이 많이 찾는 생필품 위주로 티몬이 온라인에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안하는 정책이다. 기존 티몬 판매 가격에 추가로 10%를 더 인하했다. ‘도전 최저가’라는 아이콘이 제품 소개에 함께 붙는다. 9월부터 시범테스트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말부터 20여개 생활·식품·육아 품목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 개당 또는 ㎏·ℓ 등 구체적인 기준으로 가격을 표기해 소비자의 최저가 의구심을 해소했다.
가격 인하 결정은 소셜커머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과정에서 찾았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고객에게 알리는 게릴라성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소셜커머스의 진정한 가치는 저렴한 가격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직매입 정책을 택했다. 전략 상품으로 선정한 제품을 대량으로 직접 매입해 자체 물류센터에 보관하며 공급한다. 기존에 거쳤던 중간 유통상을 뛰어넘음으로써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티몬은 스마트 프라이스 품목을 연말까지 50개로 확대하며 내년에도 품목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티몬은 스마트 프라이스 서비스와 함께 단독 판매 상품 확보, 빠른 배송과 쉬운 환불 정책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모바일커머스 확대에 맞춰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수렴하기 위해서다. 우선 상품 범위를 넓힌다. 업계 최초로 여행 및 문화공연 상품을 판매했던 저력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 티켓에 이어 ‘몽드드 물티슈’ ‘무꼬뭐꼬 떡볶이’ 등 인기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올린다. 빠른 배송과 쉬운 환불은 물론 품절에 대한 110% 보상도 실시한다. 원하던 상품이 품절됐을 때 생기는 고객의 실망감을 최대한 덜어 주기 위한 결정이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최근 사내에 창조적 아이디어 발휘를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차세대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TV홈쇼핑과 대형마트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 모바일 사업에 나서면서 소셜커머스로서 차별성을 띠기가 쉽지 않아서다. 신현성 대표는 “기존 유통 대기업들이 소셜커머스와의 유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