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조경제 요람, 링크사업단을 가다]동남권-경상대

경상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링크·LINC)육성사업단(단장 남태현)은 ‘동남권 연구·산학협력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2년간의 1단계 링크사업을 전개했다.

경상대는 경남의 거점 국립대지만 도청소재지가 아닌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인접한 배후 공단도 없어 지리·환경적으로 산학협력에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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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대 링크사업단이 마련한 경상대 산학협력주간 행사에서 링크참여 학생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경상대 링크사업단은 이러한 여건에도 거점 국립대의 전통과 장점을 활용해 폭넓은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기술혁신형 링크사업 유형에 걸맞은 기업·학생 대상의 혁신적 프로그램을 다수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 경상대 링크사업은 올 초 단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재선정에 성공했다. 특히 동남권 링크사업 선도대학에 주어지는 ‘코어(Core)기술혁신형 및 산학협력중개센터’ 사업도 확보했다.

경상대 링크사업의 특징이자 장점은 객관적 실적 달성을 중심에 놓고 사업을 기획해 추진했다는 점이다.

현재 경상대는 전체 학과 대비 50% 이상인 48개 학과, 60%가 넘는 학생과 교수가 링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상대 링크사업단은 산학협력 실적만으로 전임교수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캡스톤디자인과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교과목을 링크 참여 학과에 100% 개설했다. 참여 학과의 산학협력 실적은 그대로 교수업적 평가에 반영된다.

1100개 가족회사는 산학협력 활성화의 기반이다. 경상대 링크사업단은 기업지원센터와 공용장비운영센터 등을 연계한 맞춤형 기업지원(All-SET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이를 기업지원과 산학협력에 십분 활용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장비를 기업이 활용하는 척도인 ‘공용장비 운영실적’에서 경상대 링크사업은 14억9000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기계항공, 나노신소재, 생명과학의 세 개 특성화 분야 성과도 빼놓을 수 없다. 경상대는 지난 7월 주목할 만한 치매치료제를 개발, 20억원의 기술이전료와 6%의 경상기술료를 받는 조건으로 기업에 이전했다.

산학연계 현장맞춤형트랙, 계약학과 등 97개에 이르는 산학협력과정은 학생들의 현장밀착형 교육과 취업 활성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다. 링크사업 참여 학생을 위한 현장실습운영센터, 링크교육센터도 운영 중이다.

창업교육 및 지원 분야에서는 창업아카데미와 창업교과목 ‘창업(Chang-up)’ 프로그램을 권역 내에서 처음 추진해 교육부 대학창업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경상대 창업동아리는 캠퍼스 영웅전 교육부장관상 등 총 17개의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경상대 링크사업단은 학내 인재개발원에 산학협력중점교수를 파견해 졸업 예정자의 취업마인드 고취-기업과 친해지기-그룹별 특화 취업 지원을 공동 진행하는 취업지원 시스템도 구축했다.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을 타깃으로 취업을 맞춤 지원하는 ‘L3(Cube)클럽’은 이 시스템상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링크참여 학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상대 링크사업단의 2단계 목표는 1단계에서 구축한 산학협력 시스템의 효율화, 링크 프로그램 간 연계 강화, 링크 우수성과 확산이다.

먼저 1단계 우수성과의 확산을 위해 대학 체질 개선, 학생의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기업 기술지원 및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와 동시에 산학협력중개센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1단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둔 링크 산학협력 모델을 기존 참여 학과는 물론이고 전체 학과에 적용시켜 나갈 예정이다.

대학은 물론이고 지역 산업계 전체에 창조융합 마인드를 불어넣고자 차별화된 경상대만의 창의융합콘서트를 개최하고 경남학생발명창의력대전을 확대 추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경상대의 강점인 우수 연구성과를 기업에 이전하는 기술 이전 사업화 모델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는 교육부의 포스트 링크사업 방향인 기술이전·사업화(R&BD)와 경상대 링크사업이 기술혁신형 유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를 위해 산학협력단 역할에 힘을 실어주고 우수 연구성과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학내 연구소와 연계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이 요구하는 연구와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이를 폭넓게 이전해 기업 발전 원동력으로 만든 후 이를 지역산업 발전과 학생 취업, 새로운 연구 활성화라는 선순환 체제로 완성한다는 것이 경상대 링크사업단의 최종 목표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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