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기관 직원 연봉 인상 수준이 공무원과 동일한 3.8%가 될 전망이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19일 “내년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직원 임금 인상률을 공무원 보수 인상률과 동일한 3.8%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런 방침에 따라 이르면 내달 ‘2015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안’을 마련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공공기관 임금 인상률 3.8%는 지난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공기관 임금 평균 상승률은 2010년 동결 후 2011년 5.1%로 올랐다가 2012년 3.5%, 2013년 2.8%, 지난해 1.7%로 계속 낮아졌다.
정부가 공무원에 이어 공공기관 임금을 내년 인상하기로 한 배경에는 공공부문 사기 진작과 함께 사회 전반에 임금 상승 분위기를 띄워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공공부문 임금 인상이 민간기업으로 이어져 가계 소득과 소비 여력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소득 주도 성장을 강조하며 여러 차례 임금 인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금을 올린 기업에 임금 증가분의 10%(대기업 5%)를 세액공제 해주는 내용의 ‘근로소득 증대세제’를 세법개정안에 포함하는 등 관련 정책도 마련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